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

Japanese Breakfast - In Heaven

오늘의 음악이야기는 Japanese Breakfast의 2016년 앨범 Psychopomp에 수록된 In Heaven 입니다.

Japanese Breakfast는 미국 오리건 주 출신의 Michelle Zauner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명에서 느껴지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원래 미셀 자우너는 Little Big League라는 미국 펜실베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 록밴드 보컬 출신입니다. 그러다 후술할 일 때문에 혼자서 곡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처음에 이 프로젝트 이름과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라는 정보를 보고, 소위 '와패니즈'가 한껏 들어간 프로젝트 그룹인가 했는데, 이 앨범의 표지를 보자마자 "어? 이 사진의 느낌은 마치 어머니 대의 색감과 패션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본보다 우리나라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확인해보니 미셀 자우너는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본인 공식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도 Korean이라고 쓰고 있구요.

오늘 소개한 곡이 실린 앨범은 미셀 자우너의 어머니가 그녀가 리틀 빅 리그 활동 중 암 판정을 받고 어머니와 함께 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서 함께하는 동안 만든 앨범입니다. 2년여의 작업끝에 나온 이 앨범은 그 느낌이 묵직합니다. 그 느낌은 앨범명의 뜻인 "저승사자"에서 이미 어느정도 묻어나고 있기도 하구요. 몇몇곡들은 발랄함을 넘어 당찬 느낌도 주지만 그런 것도 이런 어머니의 투병을 도우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성찰이 반영된 그런 곡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린 곡 외에 "Everybody Wants To Love You" 같은 곡은 뮤직비디오에서 그녀의 이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느껴질 정도입니다.(유튜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소위 한복을 입고 클럽에서 술을 진하게 마시고, 오토바이 뒤에 타서 담배를 시크하게 물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를 단순히 어떤 국적이나 인종으로만 국한해서 보기를 거부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요, 최근에 추천을 받아서 듣다보니 점점 빠져드는 뭔가가 있어서 좀 들어보다가 이건 오늘 소개해도 좋겠다 싶어서 골라봤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 음악으로 하루를 보내보시죠.

오늘의 음악이야기였습니다.

2017.04.26. 심야라디오 1부 오프닝.

---------------------------------------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olo Nutini - New Shoes  (0) 2017.05.01
Pudding - If I Could Meet Again  (0) 2017.04.29
Goldfinger - 99 Red Balloons  (0) 2017.04.24
GIGS - 짝사랑  (0) 2017.04.21
Good4Nothing - It's My Paradise  (0) 2017.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