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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Freetempo - Symmetry feat. Shi-un (Runaround Remix)

이제 5월 하순으로 들어가는데 벌써 여름처럼 덥네요.

그래서 조금 이른 기분이 들지만 오늘은 더운 여름에 들으면 시원해지는 음악 하나 골라봤습니다.

Freetempo의 Symmetry라는 곡인데요, 오늘 들려드릴 버전은 2007년 Sounds 앨범에 수록된 Runaround Mix 버전입니다.


프리템포는 일본 시부야계에서 활동하는 한자와 타케시의 솔로 유닛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고 음악으로 프리템포의 곡이 쓰이면서 유명해지기도 했고, 모 그룹의 음악과 비슷하다하여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지요(아 곡은 프리템포쪽이 먼저나왔습니다). 프리템포는 2010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프리템포로 활동하지 않고 한자와 타케시의 본인 명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본인이름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니 다행이랄까요.


곡 소개로 돌아가서 원래 이 곡의 오리지널 버전은 미니앨범 Harmony에 수록된 곡입니다. 그 곡도 들어보면 시원시원하고 듣기 좋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오리지널이 좀 더 일렉트로닉하다고 해야할까요? 뭐 그렇습니다. 이 곡을 듣다보면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일본인 특유의 영어발음...아시죠? 그게 잘 안느껴집니다. 같은 시부야계 Harvard 의 곡을 듣다가 들어보면 귀가 갑자기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랄까요.


해당 곡이 수록되어 있는 Sounds 앨범은 프리템포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운즈'의 테마는 '세계를 노래로 부르다'입니다. 제 주위 자연의 '감정'을 '소리'로 표현했지요. 저는 궁극적으로 제 자신을 표현하는 음악을 추구할 생각입니다."

라고 이야기 한 것 처럼, 앨범 제목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냈습니다. 프리템포 특유의 깔끔하고 미려한 멜로디에 필요한 순간 들어가는 다양한 보컬들이 색깔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저는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된 Moon이란 곡을 좋아하는데요. 겨울에 그렇게 달빛보며 듣기가 좋을 수 없더라구요.

오늘은 이 음악을 들어보면서 그동안 쌓여온 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버리고 편안한 주말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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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된 시부야계란 장르는 딱히 뭐라 짚기 어려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시작이 일본 시부야 쪽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음악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시부야케이, 시부야계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거라는 군요. 저 같은 경우는 이 예를 듣고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누군가가 머리에 V자 안테나를 씌우고 '건담'이라 한다면 그게 건담인거다'

그러고 보니 요 시대 쯤을 주름잡던 시부야계 대표주자 Fantastic Plastic Machine은 요즘 뭐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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