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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Where The Story Ends - 은하철도의 밤

오늘의 음악이야기는 Where The Story Ends(이하 W)의 2005년 앨범 Where the Story Ends 의 수록곡 은하철도의 밤입니다.


W는 옛날 KONA의 멤버 배영준과, 한재원, 김상준 세명이 2001년 결성한 밴드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곡이 수록된 2집 이후 W는 객원 보컬을 영입해서(물론 이전에도) 썼습니다. 객원보컬의 이름도 함께 넣어 활동하는데 그것이 바로 W&Whale 그리고 W&JAS 입니다. 최근에는 팀 이름에는 쓰지 않았지만 Why를 객원보컬로 영입해서 얼마전 나온 싱글의 타이틀곡 미식가를 맡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곡이 수록된 앨범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특히 모던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이 잘 섞여있는 좋은 앨범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위 서브컬쳐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앨범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되는 곡명들까지. 이 앨범은 눈과 귀 두가지 모두를 즐겁게 하는 앨범입니다. 뿐만 아니라 음악성으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당당히 이 앨범이 들어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곡도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는 곡인데요, 제목부터가 일본의 동명 소설을 가져왔습니다. 1934년 출판된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 바로 그 소설인데요, 이 소설은 이후 일본 만화에 전설로 남은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됩니다. 그리고 이 노래에서도 이 소설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중 한명인 캄파넬라가 언급됩니다. 그러고보니 이 소설은 전에 소개해드린 옥수사진관의 2014년 앨범 Candid에도 같은 이름의 곡이 수록되는 군요.

이런 소소한 개그는 이 앨범내의 곡명뿐만 아니라 앨범명에서도 보여집니다. 바로 W&Whale의 1집 앨범명인 Hardboiled 인데요. 그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銀魂,긴타마)에 등장하는 그 하드보일드 아저씨(코제니카타 헤이지)에서 따왔습니다. 아무래도 멤버 배영준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작사를 맡아한다하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멤버들도 용케 이런 제목들을 승인해준걸 보면.....

개인적으로 저는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바로 1번 트랙인 소년세계입니다. 이유는 그 가사 때문인데요. 뭐 별거 없어 보여도 마지막에 나오는 가사부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저 시시한 어른이 되더라도 기억해달라는 부분이요. 결국 저는 지금 별거 없는 시시한 인생의 어른이가 되버렸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을 울리는 가사라서요.

어찌되었건  오늘은 이 음악으로 밤하늘을 즐겨볼랍니다. 했는데 소나기가 내리는 군요.

마음으로 보면 되죠.

오늘의 음악이야기였습니다.

2016.07.31. 심야라디오 3부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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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도 마지막 날이군요. 어찌되었건 잘 버텨냈습니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봅니다.

2. 다들 쌍으로 다니네요. 왜죠? ;ㅁ;

3. 티스토리 이 놈들 두달넘게 하루도 안쉬고 글을 써재끼고 적어도 매일 스무 분 이상 오시는데 초대장 한 장을 안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