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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ADOY - Grace

오늘의 음악이야기는 ADOY의 2017년 5월에 발매된 EP "Catnip"에 수록된 Grace입니다.



ADOY(아도이)는 우리나라의 인디밴드입니다. 오주환, 조조, Zee, 정다영, 박근창 이렇게 네 명이 활동하고 있는 팀인데요. 이스턴사이드킥의 팬이라면 익숙하신 이름이 보이실텐데요. 이스턴사이드킥이 해체한 이후 오주환이 2016년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은 멤버들과 시작한 밴드인데요. 밴드 이름은 오주환이 기르는 고양이 요다의 이름을 뒤집은 것이라고 하네요.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데요. 특히 이 곡을 오늘 고른 이유가 바로 80년대 일본에서 흘러나오던 시티팝을 굉장히 잘 구현해냈다는 느낌을 받아서 였습니다. 요즘 시티팝이라는 장르에 좀 꽂혀있었거든요.



전에 토키 아사코의 신보와 음악을 소개하면서 시티팝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시티팝을 7,80년대 일본에서 유행하던 신시사이저와 라운지가 섞인듯한 그런 음악 스타일로 정의한다면, 토키 아사코의 음악보다 이쪽이 오히려 그 스타일에 어울릴 정도로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처음에 이 밴드에 관심을 가진 건 바로 EP 커버 일러스트 때문인데요. Aokizy 작가가 앨범의 전체적인 디자인 아트워크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80년대 일본 만화 캐릭터 표정이 생각나는데요. 제가 표지를 보고나서 이 곡을 듣자마자 "와 진짜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싶었는데, 다른 스타일을 소화한 트랙들도 굉장히 앨범 커버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최근에 이 밴드와 곡을 알게되어서, 얼마 전 이 앨범을 부랴부랴 주문했는데, 품절이 뜨더니 지금은 2주 뒤에나 배송이 된다고 하네요. 팬들께서 이 밴드의 음악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고, 저도 앞으로 그럴 것 같습니다. 최근 정규앨범 작업을 하고있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오늘은 이 음악으로 하루를 보내보시죠.

오늘의 음악이야기였습니다.

2017.06.14 심야라디오 2부 광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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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시 관심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음악잡지 중에 Stream이라는 계간지가 있습니다. 음원사이트인 벅X에서 내놓은 잡지인데요. 지난 봄에는 윤상편을 다뤘는데, 이번 여름편은 자우림의 김윤아를 다뤘더군요. 부록으로 자우림에 관한 것도 다뤘다고 하니, 팬이시거나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구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윤상을 다룬 지난 호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FPM과의 인터뷰도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