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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이승열 - 날아

오늘의 음악이야기는 2014년 발매된 미생 OST에 수록된 이승열의 날아 입니다.


오늘은 미생 앨범을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라 이승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승열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특유의 보컬 음색때문에 한 번 들어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1994년 모던 락 그룹 유앤미블루라는 그룹으로 데뷔하여 시대를 앞서갔다 평을 받는 1집(이 앨범은 이후 2007년 실시된 대중음악 100대 명반의 한자리를 차지합니다)과 2집 이후 해체합니다. 잠시 회사생활을 하다가 결국 음악으로 다시 돌아와 2003년 솔로 1집을 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집 Why We Fall을 좋아하는데요, 이 앨범은 많은 분들이 호평하신 앨범이기도 하고 특히 이 앨범에는 피쳐링으로 한대수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대수가 참여한 곡은 가사가 참 여러모로 생각할게 많아지는 그런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승열 특유의 보컬때문에 한때는 U2의 보노와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정작 한대수는 보노를 그렇게 싫어했다고 하더라는 소문이 있었지요. 

다만 이후에 4집과 5집은 저는 들으면서 좀 힘들었습니다. 어떤 기분이었냐면, 이승열이라는 아티스트를 최초로 소개해준 지인(제 블로그에 링크가 걸려있는 블로그 중 영화이야기를 쓰는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지금은 폐업중)이랑 이전에 이승열 이야기가 나와서 "나는 요즘 이승열 앨범 들으면 숙제를 받는 기분이 들어... 간신히 따라잡았다 생각하면 또 저만치 도망가서 이해해보라는 숙제를 내주는 기분이 들어" 라고 이야기 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4집과 5집은 실험적인 성향이 강했는데요, 정작 제 동생은 그 앨범들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이승열의 팬들은 특유의 시크하고 굉장히 절제된 인터뷰와 좀처럼 브라운관에 나타나지 않는 신비함을 매력으로 느끼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치 은둔고수랄까요. 그래서 다들 콘서트로.... 비록 티비는 잘 안나와도 라디오는 잠깐 진행했습니다...

다만 앨범의 텀이 보통 2년을 깔고 가기에 아쉬워 할지 모르지만 앞서 말씀드린 특유의 보컬 덕분에 여기저기 피쳐링을 많이 하면서 꾸준히 활동했기 때문에 의외로 TV나 영화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소개해드린 Kayip의 앨범도 그런 참여 앨범 중 하나였구요.

개인적으로 3집에 수록된 한대수와 함께한 그들의 Blues를 고를까 하다가 그래도 좀 노래가 희망적인 노래면 좋겠다 싶어 일부러 이 곡을 골라봤습니다.

오늘은 이 음악으로 하루를 보내보시죠.

오늘의 음악이야기였습니다.

2016.08.07. 심야라디오 2부 광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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